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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 조영술의 전문가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10-02-19 10:26 조회수 : 837

 

한국순환기센터의 차세대 리더
 
- 순환기내과 김동빈 교수-


지난 2002년 여름. 등줄기에 땀이 흘러내리고 혹서(酷暑)의 열기가 숨통을 죄여오는 모로코령의 사하라 사막. 아프리카의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이곳에서 UN평화유지군 군복을 입은 젊은 한국인 의사가 이곳저곳을 바쁘게 뛰어다닙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온 이방인 의사였지만 의료의 사각지대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누구보다도 필요한 사람입니다. 6개월 뒤, 검게 그을린 피부로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국내 최고(最古)의 심장전문센터인 한국순환기센터를 이끌어가는 차세대 리더가 되었습니다.





결코 쉽지 않지만 매력적인 길 - 심장
UN 평화유지군 소속의 의사로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던 아프리카 모로코에 파견되어 환자들을 진료했던 김동빈 교수는 아직도 그때의 기억을 잊을 수 없습니다. 언제 다시 시작될지 모르는 전쟁의 위험과 제대로 씻기도 어려운 열악한 상황을 감수해야 했지만 김 교수는 의사로서 의미 있는 일을 하기위해 주저 없이 아프리카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늘 감사해하며 밝게 웃어주던 원주민들을 돌보고, 세계 각국에서 온 의사들과 함께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며 마음과 지식의 키가 한 뼘은 더 자랐던 것 같아요.”

편하게 지낼 수도 있었던 군대생활을 사하라 사막에서 보낸 김동빈 교수가 심장을 연구하기 시작한 이유도 ‘어렵지만 매력적’이어서였다고 합니다.

“심장이 왜 매력적인지 아세요? 심장은 생명이고, 사랑입니다. 심장이 멎었다는 것은 곧 생명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거든요. 다른 장기가 모두 죽어도 심장만큼은 살아있어야 합니다. 사랑을 할 때도 ‘심장이 뜨거워진다’는 말을 쓰잖아요. 생명의 근원이죠”



심장 속 작은 혈관들 속을 탐험한 횟수 - 3천 번 

심장이란 장기에 뜨거운 애정을 갖고 있는 김 교수는 매년 5백여 건에 이르는 심혈관 조영술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세어보진 않았습니다만 현재까지 약 3천 건의 심혈관 조영술을 실시했습니다.”

한 가지 일을 3천 번이나 반복했다는 것. 그것도 가장 까다롭고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시술을 3천 번이나 실시했다는 김 교수의 말에서 최고의 전문가만이 가질 수 있는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이처럼 많은 시술을 성공적으로 끝낸 김 교수는 어느새 환자를 보는 혜안(慧眼)을 갖게 되었습니다.

“100% 일치하진 않지만 환자의 증상을 들어보면 어느 곳에 문제가 있을 거라는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아니면 입원이나 약물치료가 필요하신지도 알 수 있죠.”


이쯤 되면 ‘달인’이라는 말을 들어도 될 것 같지만 김동빈 교수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손사래를 칩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을 탑재한 전자기기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처럼 빠른 속도로 발전해나가는 의학기술을 받아들이려면 끝없이 연구하고 언제나 배우려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고 김 교수는 강조합니다.

“오늘까지 최신지식으로 평가받던 것이 내일 아침에 눈을 뜨면 어느새 구식이 되어버리곤 합니다. 끊임없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생명을 다루는 의사가 꼭 지켜나가야 할 책임이자 의무죠.”

늘 최신 지견을 습득하기 위해 노력하는 김 교수는 각종학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접근이 조심스런 케이스나 어려운 기술을 요구하는 환자의 수술을 앞둔 경우에는 동영상으로 환자의 상태를 촬영해 온라인에서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합니다. 다른 병원의 의료진들과 의견을 공유해서 최상의 치료법을 환자에게 제공해주기 위해서입니다. 혹시라도 발생할 실수를 줄이기 위해 시술이 끝난 후에는 작은 부분까지 꼼꼼하게 기록하는 것도 김동빈 교수가 잊지 않는 일 중 하나입니다. 현재 김동빈 교수는 심장학회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당뇨 환자에서 협심증을 예방하는 기전에 대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상당수의 당뇨환자들이 심근경색을 합병증으로 사망하게 되는데  그걸 막을 수 있는 약제를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지금 당장 커다란 성과를 얻기는 어렵지만 작은 벽돌이 커다란 탑을 쌓는 것처럼 협심증 정복을 위한 주춧돌을 마련한다는 생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생명을 이어주는 메신저 - 김 교수의 휴대폰

한번은 길에서 쓰러진 환자가 심장이 멎은 채로 응급실에 도착한 적도 있었습니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해도 박동하지 않던 환자의 심장은 김동빈 교수에게 응급 심혈관 성형술을 받고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심장이 멎어 꺼진 생명을 다시 살려냈을 때의 느낌은 정말 특별합니다.”

김동빈 교수에게 가장 중요한 물품 중 하나는 휴대폰입니다. 김 교수의 휴대폰은 여느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과는 다른 의미가 있기 때문인데요. 응급상황에 있는 환자들을 한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급한 연락을 전달해주는 김동빈 교수의 휴대폰은 단순한 그것이 아닌 생명을 연결시켜주는 메신저입니다. 퇴근 후에도 김 교수는 언제나 휴대폰을 손에 꼭 쥐고 있습니다.

“심장에 문제가 생긴 환자들의 경우 1분, 1초에 생사가 갈리게 됩니다. 잠자리에 들 때는 휴대폰을 껴안고 자기도 해서 집사람에게 혼나기도 합니다.(웃음)”

한밤중에 걸려오는 응급전화를 받고 새벽 2~3시경에 병원에 가서 응급 심혈관 성혈술을 하지만, 시술 후 건강을 회복한 환자의 모습을 보면 쌓였던 피로가 모두 풀린다고 합니다. 



평생을 함께하는 동반자

김동빈 교수가 진료하고 있는 심혈관 질환은 평생을 두고 관리해야 하는 질병입니다. 나빠진 심혈관에 대해 심혈관 성형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심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때문에 진료실에 들어선 환자들은 늘 김동빈 교수에게 잔소리를 듣기 일쑤입니다. 시술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심장이 더욱 건강해질 수 있도록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해주는 것도 중요한 치료라고 김동빈 교수는 강조합니다.
 
“자신과 평생을 같이하며 병을 돌보아 줄 수 있는 의사를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후에는 모든 것을 맡겨야죠. 뛰어난 의술도 중요하지만 환자와 의사와의 믿음이 깊어질수록 치료효과도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환자의 생활을 보살펴주고 이해해주는 친구 같은 의사... 바로 김동빈 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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